한국 방문 1일차.


출발 2시간 전에 공항 도착.


공항에서 간단하게 점심도 먹고 면세점에 들러 홍삼도 한통 살 요량이었다.

홍삼은 면세점 제품이 젤 좋다는 정보를 사전에 입수한 사랑맘,

늙은 탓인지 몸 상태가 예전같지 않은 사랑맘은 홍삼을 먹어야만 할것 같았다.

어찌아는가.

홍삼이가 사랑맘의 청춘을 되돌려 줄지....ㅋㅋㅋ

(참고로 사랑맘의 체질은 삼과 찰떡궁합임)


그 다음,

사랑이와 사랑맘에게 젤 중요한 먹는 문제.

우리가 타는 항공기는 저가 항공이라 기내식은 따로 주문을 해야 한다.

사랑맘은 기내식 먹을 생각이 없었으므로 패스.

지금까지 수십번을 드나들며 먹었던 기내식 중 맛있다고 느낀건 정말

다섯 손가락에 꼽을 만큼 적었었다.

그리고 사랑이와 먹기로한 음식을 다 먹으려면 최대한 위를 비워놔야 했다.ㅋㅋㅋ

그리고 남는 시간은

면세점에 들러 설렁설렁 구경도 좀 할 생각이었다.

어쩌다 재수가 좋으면 맘에 드는 물건을 세일가격으로 살수도 있으니까.

오홋?? 

면세에 세일까지????

예전에 사랑맘은 싼 가격에 썬그라스 두개를 구입하여 아주 잘 사용한 전적이 있다.

이번엔 혹시....프라다 ,구찌안경이라도 건질수 있을지 누가 앎???

생각만 해도 군침이 ~~~~~(캬~~조타!!!!ㅋㅋㅋ)



사랑맘의 계획은 초장부터 어그러지기 시작했다.

리무진 버스에서 내려 항공사를 찾아 가는길.

찾아보니 공항의 맨 구석이다.

수화물을 맡기고 탑승 수속 완료.

보안검색을 마치고 출국심사를 하는 장소까지 갔다.

그런데....너무 멀다.

그러려니 했다.

출국심사를 마치고 탑승구를 찾아가는 길...

오마이갓!!!

공항의 맨 끝.

나리타의 끝에서 끝을 두번은 왕복한것 같다.

평소 걷기를 싫어 하는 사랑맘은 죽을맛.


 시간은 이미 30분이 채 안남은 상태.

이런 제기랄!!!!


후다닥 라면으로 점심 땜질.

면세점은 간판 구경만.

그리고 뱅기 탑승.



서울 도착.


공항의 맨 끝에 내려줬나보다.

입국 심사 하는 곳까지 걷고 걷고 또 걷고......

입국 심사 마쳤으니  수화물도 찾으러 가야한다.

수화물도 공항의 맨 끝에서 더 꺽여서 들어간 곳.

걷고 걷고 또 걷고........


참았던 사랑맘의 분노가 폭발했다.


"아니, 아무리 저가 항공이라도 이거 너무한거 아님?? 

항공사도 이런건 배려를 좀 해줘야지, 인간적으로 이건 너무 한거 아냐???

사랑아,엄마 다리 부러질것가터 !!!!"


애꿎은 사랑이에게 궁시렁 궁시렁.


두번 다시 저가 항공은 타지 말자는 사랑이.


"응,응...다시는 안 탈꺼야..." 라고 대답은 했으나....


우껴!!!

내가 타고 싶어서 저가 항공타나?

돈 쓸일이 태산이여.

니가 돈벌어서 엄마 비지니스석 태워줘~~~~

퍼스트 클래스를 태워줘도 엄마는 절대 화 안낼거임.ㅋㅋㅋ

그때까진 무조건 저가 항공 탈거얌!!!





수화물을 찾고 난 후, 공항 철도로 이동.

첨 타보는 공항 철도다.

교통비를 아끼려는 사랑맘의 알뜰 작전.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내가 가려는 역의 이름이 보이질 않는다.

교통카드를 어떻게 사야하는지도 모르겠고.....

사랑이와 둘이 한참을 헤메다 친절한 여자사람의 도움을 받아 전철 탑승 성공.

호텔에 도착하니

8시!!!!!!!!

1시 뱅기를 탔으니 무려 7시간이 걸렸다.


체크인을 끝낸 둘은 후다닥 방에 가방만 밀어 넣고 밥 먹으러 출발.

무엇을 먹을지 고민할 필요도 없이 호텔에서 젤 가까운 곳으로  GOGO!!!!

이곳은 일본에서 이미 검색해서 찜 해 놓은 곳 중의 한곳이다.



테이블 안내를 받았으나 의자에 엉덩이도 붙이지 않고 냅다 달려가 골라온 음식들.

배고파 죽겠거덩~~~~

간장게장, 편육,두룹........

간장게장은 세번을 리필해서 먹었다.ㅋㅋㅋ

내 입으로 들어간 간장게장 값만 해도 본전은 뽑은셈.

흐응~~~ 행복해~~~~~



전복죽, 똥그랑땡,생선전,게......

내 입으로 들어간 아이들은 다 한국음식.

역시 맛있다.ㅋ


손과 입이 바쁘게 움직이면서도 스시를 갖고 온 사랑이에게 잔소리 하는것도 잊지 않았다.


사랑맘 : "딸아,여기까지 와서 스시를 먹어야 함??? "

사랑이 : "응,지금 나도 후회하고 있어."


엄마와 딸은 둘이 눈도 한번 안 맞추고 각자 폭식.


둘이 배가 터지게 먹었으니 명동도 한바퀴 돌아야지.

즐비한 야다이들.

일본에서는 볼수 없는 광경이다.

사랑맘이 명동을 좋아 하는 이유다.

이곳은 하여간 즐겁고 재밌다.



명동을 돌다가 득템.

사랑이 핸펀 케이스다.

이중 케이스를 열면 카드를 낄수 있게 해 놓았다.


사랑맘 : "옴마나....엄청 편하겠다.사랑아 여기에 정기권 넣으면 되겠다."

사랑이 : "응, 이뿌다. 일본엔 이런거 없는데....."




사랑이도 만족,엄마도 만족.

사랑이 귀걸이도 몇개 사고.....

호텔에 돌아오니 밤 12시.

피곤하다.


둘은 샤워도 못하고 기절.


2탄은 이틀후에.....ㅋㅋㅋ

좋은 밤 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