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에게 연락을 했다.

지금 학교 앞이라는 답장이 왔다.

커피숖에 들어가서 기다리기엔 시간이 어중간하다.

사랑이에게 버스정거장에서 기다릴테니 어여 오라는 멧세지를 보내 놓고

사랑맘은 티스토리의 글들을 읽고 있었다.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 않는 딸.


"어디야???"

  "지금...편의점!!!

"뭐시라?? 편의점??? 거기서 뭐하는데???"

"친구하고 아이스 먹고 있어~~~"

"엄마가 지금 길에서 기다리는거 알고 있음?"

"미안해,엄마...빨리갈께~~~"


꼼짝없이 길에서 40분을 기다리고 말았다.

화가 머리 끝까지 난 사랑맘.

아이스라니...!!!!!!

난 둘이서 저녁 먹으려고 배가 고픈것도 참고 있는데!!!!!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이는 사랑이를 본척만척하고 씩씩하게 앞으로 행진.

죄인마냥 뒤에서 쫒아오는 사랑이.



GU로 갔다.

원래는 수선한 옷을 찾으면서 사랑이도 똑같은 바지를 사줄 예정이었다.

근데...사줄리가 있나...

이미 꼭지가 돌아 있는데...ㅋ



수선한 옷 두벌을 사랑이 손에 쥐어주고(일명 가방모찌.ㅋ)

둘이 간곳은 도큐한즈라는 곳이다.

사랑이 친구 모네의 생일 선물을 사야했기 때문이다.

귀엽고 예쁜 소품들이 가득한 이곳은 사랑이가 먼저 가자고 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연령층의 구별이 없다.

그만큼 제품의 종류가 다양하다는 뜻이리라..



한국에서는 도큐핸즈라고 하던데...

얘네들의 영어 발음은 상상을 초월해서리.ㅋㅋㅋ

맥도날드→ 마쿠도나르도

카피→ 코피

사랑맘은 예전에 한국에 가서 "코피" 라고 발음 했다가 견망신을 당한 쓰라린 경험이 있다.


암튼,이곳은

세련된 디자인의 다양하고 고급스런 제품,기발한 아이디어 제품도 엄청 많다.

혹시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이곳은 꼭 한번 들러 보시길 권한다.



아래 윗층을 다 훑어 본후 사랑이와 고른 선물은

이름을 새겨넣은 볼펜과 귀여운 수첩.

볼펜도 가격이 너무 다양하다.1000엔부터 수만엔까지.

그 중에서 2000엔 짜리를 고른 사랑맘.

거기에 수첩하나 얹으면 딱 적당할것 같았는데....

"엄마...모네는 더 비싼거 해줬는데.....이걸로 될까??"

불난집에 부채질중.

아직 엄마의 화가 덜 풀린걸 모르나보다.

"걘 부자잖아!!!! 뱁새가 황새 따라 가려고 하면 가랑이 찢어지는거 몰라?"

"그렇긴 해"

"고등학생이 이정도면 됐지!!!"

"알았어......"


(모네에게 받은 선물)

http://mikamom.tistory.com/177


사랑맘이 생각했던 예산은 3000엔이었지만 조금 초과해 4천엔을 지출했다.

사랑맘은 받은 만큼 돌려줘야 하는 이곳의 문화가 맘에 안든다.

결혼식때 축의금을 내면 낸 금액만큼 계산되서 다른 방식으로 되돌아온다.

절대 손해보지 않는다.

마음과 돈은 따로따로???

선물이라는 의미가 퇴색되어 버린지 오래인 이곳의 선물문화.



선물을 사고 난 후 들른 곳.

이곳의 소품도 사랑맘이 좋아한다.

가격도 저렴하면서 귀여운 상품이 꽤 있다.

저렴한 가격 때문인지 이곳은 항상 젊은이들이 북적인다.



사랑이와 둘이 고른 스프컵.

사랑인 빨강.

사랑맘은 노랑.

둘이서 색깔을 고르다 그만 사랑맘의 구겨졌던 기분이 확 풀어져 버렸다.ㅋㅋㅋ


집에와서 풀어보니....흐응~~역시 이쁘당~~


살까말까 망설이다 손에서 놓은 아이



볼일 다 끝낸 사랑맘.

배가 고프다.

"뭐 먹을까?"

"야키니쿠 먹고 싶어"

"그래? 고기 먹으러 가자~~~~!!!!"


어느새 사랑맘의 기분은 "맑음"으로 변신.ㅋㅋㅋ

뇌가 단순해서 사는게 수월한 사랑맘..^^


사랑이와 간 야키니쿠 이야기는 다음에~~~~~

조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