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도쿄 예대 보내기 프로젝트5


사랑맘은 서둘러 학원의 설명회에 참가 신청을 했다.

사랑이와 찾은 학원.

일단

외관이 마음에 든다.깔끔하다.



실내로 들어가니 유리창 안으로 교실이 보인다.

"오홋~~ 분위기 좋은데??"



밖에서 이렇게 교실 안이 훤히 보인다.



설명회엔 4,5십 명의 학부형,학생들이 모였다.

학원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있은뒤....

시작 된 질문.

"먼저, 다마미대를 지망 하시는 분 손들어 주세요"

한명도 없다.

다시 다른 학교를 지명 하지만 아무도 손을 들지 않는다.

"도쿄예대 손들어 주세요"

전원 손!!!!!!!!

이런,제기랄!!!!

이렇게 모아 놓기도 힘들겠다.

도쿄예대 100% 라니.....


도쿄예대= 서울의 홍대라고 이해하면 쉬울 듯 하다.



참가자 전원이 도쿄예대 지망이라 다른 대학의 설명은 생략한단다.ㅠㅠ

그리고 도쿄예대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합격자들의 작품 분석,실기,필기 시험에 대한 얘기.....등등

그리고

다시 시작 된 질문.

"유화과 지망하시는 분 손들어 주세요"

없다.

"일본화과 있습니까?"

없다.

조각과,선단 미술 표현과,건축과,영상과.......... 통털어서 달랑 2명이 손을 들었다.

"디자인과 손들어 주세요"

2명 뺀 전원이 손을 든다.

캬아아아아아앜!!!!

이거 뭐냐고!!!

왜 다 디자인과냐고!!!!!!!!!



당연히 설명회는 디자인과 중심으로 이야기로 이어졌다.

단체 설명회가 끝나고 개인 질문 시간.

머리속이 정리가 되질 않아 뭘 질문해야 할지 생각이 나질 않는다.

.

.

교실 안 이곳 저곳을 어슬렁거리며 합격자들의 작품 감상.

"이거...... 힘들겠는데??"

자신감 상실한 사랑맘이 같이 동행했던 뎃생 쌤에게 한마디 넌지시 던진다.

"디자인과 포기 할까요? 아무래도.....사랑인 안될것 같아요."

"아뇨~~ 디자인과 갈수 있어요. 그냥 디자인과로 결정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아...........

사막에서 오아시스 만난 느낌.

이보다 더 큰 위로가 있을까......



도쿄예대 합격 작품.



사랑이가 한달전에 그린 그림이다.

"하아~~~가능할까........"

한숨.



어제 완성한 그림.



며칠전....엉망으로 그려놓은 그림을 보고 속이 뒤집힌 사랑맘은

잔뜩 벼르고 있었다.

엎친데 덮친다더니

그림을 그리고 있는줄 알았던 사랑이가

켄트지에 빼곡히 만화를 그려 놓았다...



인내심의 한계에 도달한 사랑맘.

"그림 그리기 싫은거지?

미대 포기하면 너도 편하고 엄마도 편하니까 하기 싫으면 일찌감치 그만 둬!!!!"


그만 두라니.....너무 심했나???

그림 그려야 할 시간에 만화 그리고 

남은 시간은 온종일 핸펀 들고 노는 딸을 보니 화가 치밀어서...

(명줄 짧아질라....ㅋㅋㅋ)


갈길이 너무 멀다.

엄마의 잔소리는 끊임없이 이어질것이고 사랑이는 자신과의 힘든 싸움을 해야한다.

남은 일년 육개월이 어서 지나가 줬으면.....


이글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겠다.

어쩌면 중간에 포기할지도.....

사랑맘이 "도쿄예대프로젝트"를 꼼꼼하게 포스팅하는 이유.

혹시라도 내글을 읽는 분 중에

일본의 미대에 관심이 있거나 미대를 지망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딸 도쿄 예대 보내기 프로젝트4


http://mikamom.tistory.com/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