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에 진학한 딸에게 핸드폰을 건네 준지 6개월 만에 트위터에 입성한 딸.

어제 한마디 합니다.

"엄마!!엄마가 하는 얘기랑 트위터에서 하는 얘기가 너무 달라서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할지 곤란할 때가 많아."

"모가 다른데???"

"문 대통령 얘기도 그렇고 후쿠시마 얘기도 그렇고 미사일 얘기도 그렇고....."

"넌 어떻게 생각하는데? 누가 맞는거 같어?"

"으음.........."
이때부터 엄마의 속사포 강의가 시작 되었습니다.

"너...후쿠시마에서 원전 폭발 했을때 엄마는 지진 담날 원전 폭발한거 알았어.

일본에서 언제 발표했지? 2년후야. 누구말이 맞았어?"

가만히 듣고 있는 딸.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 국민의 지지율이 70%야.

니네들이 트위터에서 떠드는것 처럼 형편없는 사람이 아니라고...쏼라 쏼라~~~~~"



북한이 미사일을 쏘았던 날은 마침 사랑이가 학교갈 준비를 하고 있었던 때였습니다.

미사일이 지나갔던 곳의 주민들은 대피하라는 속보가 쏟아 졌지요.

근심어린 눈빛으로 날 쳐다보는 사랑이.

"딸아,전쟁안나니까  걱정하지마. 북한이 일본에 미사일을 쏠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명분도 없이!!

걔네들이 바본가?상식적으로 생각해 바바.이건 언론과 정권이 북핵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거야!!!"

사랑맘의 말대로 지금은 북한의 미사일덕에 바닥을 치던 아베의 지지율이 50%로 다시 원상 복귀했습니다.

 손하나 안대고 션~~하게 코풀은 아베 정권. 을매나 시원할까....(아이고,배 아파라~~~~)


방사능에 대한 얘기도 그렇습니다.

해마다 조사하는 후쿠시마 원전 근처의 사는 아이들의 갑상선 암 조사 결과도 방송에서는 거의 다뤄주질 

않으니 국민들이 모를수 밖에 없지요.

물론 이 얘기도 상세하게 사랑이에게 쏼라 쏼라~~~



엄마의 말에 수긍은 하지만 트위터에서 떠도는 얘기와 너무 다른 내용이라 머리가 복잡한가 봅니다.

사랑이가 트위터에서 다른 의견을 내면 왕따 당할건 뻔한일.

아직 어린 사랑이가 상처를 입을것 같아 아예 댓글을 달지 말라고 주의를 줬습니다.

진실을 알려줘야할 의무가 있는 언론이 진실을 외면하는 현실이 참으로 개탄스럽습니다.

논문을 써야 하는 사랑이 때문에 보고 있는 신문도 이젠 끊어야 할것 같습니다.

쓰레기 버리는 것도 큰일이라....돈도 아깝고...

나름 진보 언론이라 선택한 신문인데....다 그게 그거.ㅠㅠ



딸아!!! 엄마만 믿어!!!

엄마가 진실을 알려 줄께!!!!!!!!!!!!!!!!



사랑이를 임신 했을때, 항상 불룩해진 배에 손을 얹고 기도를 했었지요.

이 아이가 자라면 사회의 약자들,이 사회의 어두운 곳에서 힘든 삶을 사는 사람들을 위해 

일을 할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해 달라고요.

엄마의 소망을 담은 이기적인 기도 였지만 아직도 그 생각은 유효하긴 한데요...

세상일이 맘대로 되는게 아니라...ㅠㅠ


사랑이의 대학 진학을 놓고 사랑이와 의견을 나누던중.

사랑이의 성격, 적성을 고려, 법대를 갔으면 좋겠다고 했더니(은근 인권 변호사 생각이 나서...)

자기는 멘탈이 약해서 절대 못할거라고 단언을 하네요.

남의 인생을 자기 입에 맡길수 없다고......

그럼 의대는???( 의료 기술로 사회봉사 하라는 엄마의 음흉한 속내.ㅋ) 하고 물어 보니

고개를 절래 절래....학교에서 수업시간에 돼지의 내장을 만진 모양입니다.

자긴 절대 못한다고....끔찍하다고.ㅋㅋㅋ


이렇게 쓰니까 사랑맘이 엄청 괜찮은 여자 같은 생각이 드는데......흠흠~~~

절대로 아님을 알려 드립니다.

꽁짜 좋아하고 시장가면 물건 값 막 깍고....허리 사이즈 두툼한 평범한 아쥠입니다.

내가 못하는거.....딸에게라도 한번 시켜 볼까 생각 했는데.....영 안되네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