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버스 승차권을 잃어 버렸다는 사랑이.

"잘 찾아봐!!!"

"없어, 엄마"

" 그럼 다시 만들어야겠네?...너,정말 그렇게 정신줄 놓고 살거야???"


뚝딱하면 물건을 잃어 버리는 사랑이에게 일장 연설.

얼마 전에도 캠프에 가서 썬 크림을 잃어 버리고 왔었습니다.

젤 비싼거 사준건데...ㅠㅠ

잔소리를 안 할래야 안 할수가 없는 사랑맘.

입 운동을 하고나니 갑자기 배가 고파옵니다.

오밤중에 피자 한판을 둘이서 반씩 갈라 사랑이와 둘이 뚝딱 해 치우고

멜론빵에 우유까지 먹어 치운 사랑엄마.

체력이 국력....아니,아니, 몸무게와 인격은 비례한다....는 좌우명에 충실한 사랑맘은

마음의 가책 없이 잘 먹고 잘 잤습니다.




담날 아침.

오늘은 바쁜날 입니다.

사랑이 버스 승차권 재 발급도 받아야 하고 여권 신청을 하러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전에 사진도 찍어야 하고...

대충 아침을 먹고 사랑이와 집을 나선 사랑맘.

가벼운 마음으로 먼저 버스 승차권을 발급 받으러 갔습니다.

그런데.......그런데..........................

재발급을 안해 준답니다.

캬아아아아아앜!!! 그런 법이 어딨냐고!!!!!!!!

결국 19670엔을 주고 다시 발급 받은 사랑맘.

마른 하늘에 날벼락은 이런걸 두고 하는 말입니다.


이 종이 딱지 한장이 19670엔!!!

석달치 버스비 입니다.

한달치씩 끊어 줄껄....

아이구,머리야.....



사진관을 갔습니다.

이런 제길.... 문이 닫혀 있습니다.

아,참. 오늘이 수요일이었지?????

일본은 수요일날  쉬는 곳이 많습니다. 병원도 그렇고.....

"어떡하지? 엄마..."

" 뭘 어떡해!!!!여권 신청하는데 가서 찍어야지!!!!"

잔뜩 화가난 사랑맘.

두달전부터 사진을 찍어 오라고 닥달을 했는데, 엄마만큼 게으른 딸이

요핑계 저핑계 대고 안 찍어 온 탓입니다.

뽀샵을 해야 사진이 좀 이쁘게 나올것 같아서 잔소릴 한건데...

다 글렀습니다.

결국 여권 신청하는 곳에 가서 뽀샵 없이 막사진을 찍었습니다.




여권 신청 하는곳.....웬 잉간들이 이렇게 많은지....ㅠㅠ




여권 신청을 마치고 나오니 점심을 먹어야 할 시간입니다.

"배고파?"

"조금......"

"여기서 밥 먹고가자"

도쿄에는 여권 신청을 할수 있는 곳이 여러군데 있습니다.

그중 젤 가기 쉬운 곳을 선택했는데...마침 장소가 백화점 꼭대기 층이었습니다.

바로 아래층은 식당가.

뭘 먹을까.....둘러 보는데....눈에 확 들어온 빵 무한리필 레스토랑.

갓 구운 빵을 무제한 으로 먹을수 있는 곳입니다.

아이고~~조아라~~~~ㅋ




"사랑아,이거 먹자..."

"좋아~~~~"

" 근데 너 지금 배 고프니?"

"조금......"

"뭐시여 조금이라고??? 무한리필인데???....시간 좀 지난 다음 먹을까???"

"엄마,그럼 나 저기 가서 책 읽을래!!!"

"구래 구래, 넌 책봐. 엄마는 여기 좀 둘러 볼께."

책 좋아하는 사랑이는 뒤도 안돌아보고 책방으로 사라졌습니다.

사랑이가 어렸을때부터 사랑맘이 잘 써먹던 수법입니다.

쇼핑하는걸 극도로 싫어 하는 사랑이를 데리고 다니면 그 짜증 다 받아 줘야 하는 사랑맘.

그런데 책방에만 데려다 놓으면 거기가 천국인줄 알아요.


그래,우린 각자 자기 갈길 가는거야~~~

넌 책방으로~~ 엄마는 쇼핑하러~~~ 


우린 서로 각자 볼일 본 다음에 전화로 연락하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사랑이와 헤어지고 난 사랑맘의 눈에 확 들어온 가게.




버스 정기권 때문에 날려버린 2만엔의 아픔이 사라지는 순간입니다.

사랑맘은 이런 가게가 있으면 이곳에서 하루 종일 놀수도 있는 사람입니다.




이 동그란 돌은 사다가 꼬기 궈 먹으면 어떨까...생각 하다 걍 포기.

옛날엔 한국에서 야외로 놀러가면 저런 돌 줏어다가 꼬기 궈 먹고 했거든요.



옴마야,넘나 조은것~~~~~ㅋ

이럴땐 눈이 앞뒤로 4개가 달렸으믄 조을텐데....





무인양품...이곳도 사랑맘이 좋아 하는 곳입니다.

룰루랄라~~~




지금 일본에서 인기 있는 마리메코라는 브랜드의 상품입니다.






한참을 놀다 사랑이를 찾으로 서점으로 가보니 

책 읽느라 정신 없는 사랑이.



드뎌 출출해진 배를 이끌고 들어간 레스토랑.




사랑맘이 먹어 치운 빵입니다.

이런 맛에 이런 곳에 오는 거쥐~~~ㅎㅎㅎ


폰듀 함박스텍......빵에다가 찍어 먹으니 엄청 맛있었다능~~~~ㅎ




깨끗하게 먹어 치웠습니다.

행복해요~~~




무한리필 가게가면 항상 본전 이상을 빼고 나오는 사랑이와 사랑맘.

피같은 돈 2만엔 날린 아픔은 어느새 사라지고

요새 유행하는 긴 스커트가 입고 싶다는 딸의 속삭임에 넘어가

옷가게에서 3벌 눈탱이 당하고 집에 왔습니다.


지금은.....

꼬깔콘 한봉지 처리 중.

의사가 살 빼라고 그랬는데.....

난 몰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