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사랑맘의 휴일.

늦잠이 자고 싶었지만 사랑이 도시락을 싸야한다.

6시 기상.

서둘러 도시락을 만들었다.

언넝 만들고 자야쥐~~

사랑이가 학교에 가자마자 이불속으로 풍덩~~

야홋!! 내 세상이닷!!!!

오늘은 실컷자자.

절대로,기필코,원없이,자고 말꺼얏!!!!!!

캬캬캬~~~


하지만........

꿈이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

이불 속에서 뒹굴거리다 갑자기 며칠전 사랑이가 말한 약이 생각났다.

옴마나!!!...약타러 가야하는데.....

예약하는걸 깜빡해 버린 사랑맘.

우,쒸. 하필 이런날 대형 실수를.......

예약은 11시까지 해야한다.

자명종을 10시에 맞춰놓고 다시 잠자기 시이작!!!

병원엔 오후에 가도 되니까~~(룰루랄라~~)


잠깐 눈을 붙였나?... 사랑맘은 비몽사몽중인데...

자명종이 울린다.

벌써 10신겨???? 

이럴땐 왜 이렇게 시간이 잘 가는지....ㅠㅠ

우,쒸~~더 자고 싶다공!!!


서둘러 일어나 병원에 전화를 했다.

그런데,

.

.

.


11시반까지 오란다.


이런 제기랄!!!!망했다.


광속으로 외출준비 시작.

샤워는 생략, 얼굴만 씻고 집을 나섰다.

숨도 안쉬고 달려서 도착한 병원.

사랑맘네 집에서 한시간 거리에 있다.




3달치 피임약을 받아서 병원을 나왔다.

웬 피임약????


고딩인 사랑이가 피임약을 먹게된 사연.

↓↓↓↓↓↓

딸,산부인과 가다.

https://mikamom.tistory.com/163


석달전...

사랑맘은 가슴 떨리는 결단을 내렸다.

피하고 싶었지만....날이 갈수록 점점 더 심해지는 생리통 때문에

결국 의사쌤이 권한대로 생리를 중단 시키는 약을 먹기로 했다.

사랑이와 다시 찾은 병원.



"왜 이런 약을 드시려고 하세요?"


(헐~~~ 왜라뇨????)


"저번에 진찰한 쌤이 권하던데요??"


"아직 나이가 어리니까 이런 약은 일러요.

피임약을 먹어 보세요. 통증이 감소 될수도 있어요."


의사가 바뀌니 처방도 바뀐다.

나,참.

이걸 어째야 하나.....

결국 사랑맘은 일단 피임약을 복용해 보기로 결정했다.




피임약 복용 첫달.

 얼굴에 여드름이 하나,둘 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침부터 사정없이 먹어댄다.

가뜩이나 날이 갈수록 굵어지는 허벅지를 보면

먹던 밥그릇도 뺏고 싶구만....ㅠㅠ

 


"사랑아 피임약이 안 맞나보다. 다른 약으로 바꿀까?"


"엄마,조금만 기다려 봐바. 이러다가 다시 좋아 질수도 있대."


자기도 걱정이 됐는지 검색을 해봤나보다.

사랑맘은

사랑이 말대로 몇달 지켜보기로 했다.


생리가 시작된 첫날.

온 신경이 사랑이에게 집중. 

초긴장.....


"사랑아, 어때? 통증없어??"

"응,조금 아프긴 한데....견딜만 해."


야홋!!!!

성공이닷!!!!!!


아, 정말 거짓말처럼 생리통이 줄었다.

사랑인 5년만에 학교 등교.


감격의 순간이었다.ㅋㅋㅋ


두달후부터는

걱정했던 여드름도 서서히 없어지기 시작.

사정없이 먹어 제끼던 식성도 원위치로 복귀.


무엇보다

심한 생리통 때문에 괴로워하는 사랑이와

그걸 지켜만 보고 있어야하는 무능한 엄마에서

해방되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살것같다.


그리고

의사의 말은 100% 신뢰해서는 안된다는 교훈도 덤으로....ㅠㅠ

(불변의 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