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나라....일본.

2020. 4. 3. 10:40

코부타 일본 생활





일주일 동안 잠을 설쳤다.

가슴이 답답하고 숨쉬기가 불편하다.

이젠 아침에 도시락을 쌀 일도 없고 정해진 시간에 식사 준비를 하지도 않아도 되는데.....


엄청난 기침.

목도 아프고 가슴도 많이 아프다.

어제.... 잠깐 기침이 멎나 했더니 다시 저녁부터 숨쉬기가 힘들다.

그래도 그저께에 비하면 오늘은 양반.

사랑이의 열도 조금 내려갔다 .

상태가 나빠졌다 좋아졌다의 반복.

(얘도 오락가락 하나벼.)


어차피 병원에 가봐야 어떤 처방을 해 줄지는 안봐도 비디오.

꼭두새벽부터 전화를 해 빨리 병원 데려가라고 재촉하는 사랑이 아빠.


나 : "병원가면 뭐 뾰족한 수 있어?"

사랑이 아범 : "그래도 자꾸 가서 보채면 검사 해 줄지도 모르잖아"

나: "이게 보챈다고 될일이야?? 얘네들이 해 주냐곳!!!!!"


가뜩이나 잠을 설쳐서 몸도 피곤한데 짜증이 화악 밀려온다.

난..

병원에 안 가기로 맘 먹었다고욧!!!!!!

죽건 살건 여기 방콕하고 있을거여~~~~~



코로나에 걸린 사람들이 단 기간에 왜 사망하는지 알것같다.


몸은 멀쩡한데......

가끔 기도가 막히는 느낌이 든다.

그게 가래 때문 일수도 있고,또는 뭔가 목에 걸린듯한 느낌이 들때 그렇다.

그럴땐 숨이 턱 막힌다.


"오~~ 이렇게 가는거구나."


한국을 갈까....라는 유혹이 몰려 올때도 있다.

하지만 

후폭풍이 두렵다.

만의 하나 코로나라고 확진판정을 받았을경우.....(난 확신하지만.....)

나 때문에 감염이 될지도 모를 사람들,

또 나와 접촉한 사람들 모두가 격리 될텐데.....

그래서 그 생각은 접기로 했다.


모든것은 내 운명에 맡기기로 결정.

살 만큼 살았다. 사랑이도 다 컷고.....





일본의 텔런트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사히 티브이의 아이들이 나오는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다는 17살의 탤런트다.


(흐음~~구엽게 생겼구먼~~~~)



고열이 심해도 코로나검사를 안해주는 이곳.

그저께 

 격투기 선수가 고열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검사를 거절 당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었다.

인스타그램에 올려 졌던 격투기 선수의 아내의 글에 대한 일본인들의 댓글도 황당함 그 자체였지만

그런데 이 구엽게 생긴 탤런트는

단지 미각과 후각에 위화감이 든다는 이유만으로도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는 사실.


그는 이비인후과를 갔어야 했다. 그게 당연한 수순이지.

내가 설사를 한다고 했을때 의사는 비뇨기과를 가라고 했었다.

의사 앞에서 내가 내린 처방은

" 감기에 의한 설사 같은데요???" 였다.

그리고 별 말없이 의사는 지사제를 처방해 주었었다.


이 사회의 특별한 사람들......

그들은 

지속되는 고열도 없고, 확진자와의 접촉이 없었음에도, 그리고 폐렴 증상이 없었음에도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있다.


난,

이런 나라에서 살고 있다.


이곳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에게 권하고 싶은 말이 있다.


일본은 아직 시작도 안했다.

갈수 있으면 지금 빨리 한국으로 나가시라.

우한 교포,이태리 교포들 실어 나를 때와 일본은 상황이 다르다.

머릿수가 너무 많걸랑~~~~

조금이라도 한가할때 가서 검사를 받고 피해 있는게 상책일거 같다는게 나의 생각임.



어여,가라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