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맘의 무남독녀 사랑님이
친구들과 타코야키 파티를 하기로 했단다.

크리스마스라고....

웃겨~~

크리스마스하고 지들하고 무슨 관계가 있다고.

니들..

교회도 안다니잖아!!!!!


사랑이 : "엄마!! 나 낼 일찍 깨워줘~~~"

"왜?"

사랑이 : "모네네 집에서 타코야키 파티 하기로 했어."

"몇명이나 모이는데?"

사랑이 : "6명.아,그리고 김치 좀 싸주면 안돼?"

"왜?"

사랑이 : "타코야키에 김치 넣고 만들려고."

"알았어,근데 지지미 만들어 놓은거 있는데 그것도 가져 갈래?"

사랑이 : " 진짜??? 싸 주면 좋지!!!"

"타코야키 굽는거...한개 가지고 모자르지 않어? 

6명이면 모자를거 같은데.집에 있는거 한개 더 가져갈래?"




사랑맘이 이렇게 서비스를 하는 이유...

당연히 있다.


"부탁이 있어."

사랑이 : "무슨????"

" 사진 좀 보내줘."

사랑이 : "왜?"

"블로그에 올리려고."

사랑이 : "안돼!!!!"

"초상권???"

사랑이 : "응!!!"

"에이,엄마가 얼굴 다 가려줄께~~~ 그리고 애들한테 니가 미리 얘기 해 놓으면 되잖아."


한국 블로그라 얼굴이 나가도 괜찮을것 같은데..

사랑이에겐 통하지 않는다.

친구들에게 물어보고 허락을 한다면 보내 주겠단다.

나,참...치사해서.



몇시간 후....

사랑인 14장의 사진을 보내왔다.

친구들에게 엄마의 블로그에 올린다는 얘길 하니 보내 줬단다.

사랑인 전 부치느라 사진 찍을 시간이 없었다공...ㅋ


슈퍼가서 자기들끼리 재료 구입.



조그마한 케잌도 구입했나부다.



엄마가 집에 없어 거의 외식으로 세끼를 때우는 모네네 집에 주방 도구가 있을지 걱정을 하던 사랑이..

사진을 보니 있을건 있나부다.ㅋㅋㅋ



옴마낫!!!

이런 명작이!!!!!

우리 사랑이가 전을 부치고 있닷!!!!!!!!


폼이....상당히 세련되 보이지 않습니까????



지지미는 맛있다고 난리가 났었다는 후기.

크리스마스에 빠질수 없는 닭튀김은

아마 수퍼에서 사온듯하다.

타코야키에 김치와 치즈를 넣었다는데...엄청 맛있었단다.



모네의 아빠까지 합세.

모네네 집에 놀러가면 항상 집까지 차로 데려다 주시는 고마우신 분.

딸과 친구처럼 지내는 자상한 아빠라는 사랑이의 설명.



피곤했었나부다.

제각기 낮잠 자기.

한국처럼 바닥에 보일러가 들어와서 너무 좋았다는 사랑이.

따끈따끈 한게 잠이 저절로 오더라능...ㅋ





팁으로 보내온 모네네 집에서 키우는 토깽이.

두마리 중 한마리가 다리를 다쳐서 병원에 입원.

먼 거리를 매주마다 면회를 갔던 모네.

이젠 퇴원해서 건강하게 잘 있다는 소식도.....

생각보다 크다.



낮잠까지 잔 사랑이 친구들은 각기 자기집으로....

사랑이는 모네 아빠와 저녁식사까지 하고 늦게 귀가.


"식사비는?"

사랑이 : "모네 아빠가 냈어.내가 내려고 했는데.....내가 내려고 하다가 모네 아빠한테 

뒷통수 맞았어."


(아니,남의 귀한 딸 뒤통수라니요, 모네 아버님..

너무 하셨습니당~~~ㅋㅋㅋ)


물어 본 이유가 있다.

일본은 자식 친구라도 식사비를 내주는 일은 거의 없다.

이쪽 문화가 그러하다.

그런데 모네아빠는 항상 자기가 지불을 한다.

가끔 감사의 표시로 작은 선물을 보내곤 하지만...

그 마음이 너무 고맙다.

전에 밤 늦게 학원에서 돌아오는 사랑이를 집까지 데려다 주신분도

모네 아빠.

일본인이지만 한국인의 냄새가 물씬 나는 분.

사랑이 말로는 나와 성향이 비슷하다는데.....

틀린점이 있다면...

그쪽 집은 아이에게 완벽한 자유가 주어 지는 곳.

       "하고 싶은거 다 해 보세요.

아끼지 않고 지갑도 엽니다.딸을 위해 시간도 몸도 투자하겠습니다"

사랑맘은

"하고 싶은거 다 하세요.그대신 룰은 지키세요."

(사랑이 말로는 풀어 주는 것 만큼 거둬간다능....ㅋ) 


닮은듯 전혀 다른 두 가정.

정답은 없겠지만...

모네가 어뗳게 성장할지 궁금하다.

모네의 파란만장(?)한 인생에 대한 얘기는 언젠가 

이곳에 풀어 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