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맘 일기

13.암에 걸렸다(드뎌 수술)

코부타 2023. 8. 18. 17:21



8월17일.
두명의 간호원의 인도로 수술실에 도착.
와우~넓다.
수술 없을땐 의사들 널뛰기 하고 놀아도 될듯.ㅋㅋㅋ

이곳 땅 값이 얼만데….
아까뷔~~~



들어가니 3명의 간호원(?)이 나온다.
아니,뭔 뇨자가 이리 많은거?? 총 5몀.
2명이 돌아가고 수술방으로 들어가니 안에 또 두명의 뇨자가 있다.
이병원 수술실은 여자 사람들에게 점령 당했다.몽땅.
내가 상상한 수술실과는 너무 다르다.
남자 없는 수술실 본적 있으심???
쓸데없이 넓은 방 한 가운데 누웠다.
갑자기 이곳이 제법 수술실 같아 보인다.
저 조명 때문에.


산소 호흡기가 끼워졌다.
간호원이 심호흡을 하랜다.하나,두울. 셋…..
그때 보인 단 한명의 남자사람.
파란 모자, 파란 마스크… 장갑 낀 손.
오,마이 갓!! 내 주치의 아니시므니까.
남자사람이 이러케 사랑스러워 보인게 몇년 만이냐…
이제야 TV에서 보던 그림 완성!!!!!
비련의 주인공 누규??? 말하면 뭐해, 사랑맘이쥬~~
그리고  난 기절.


누군가 내 이름을 부른다.
어느새 내 몸은 병실로 옮겨져 있었다.
반쯤 감겨진 눈에 들어온 주치의, 그리고 간호원들.
근데 뭔 잉간이 이렇게 많음?



어찌됐건 수술은 잘 마쳤다.
의외로 긴장하지 않았다.( 나 답지 않았음ㅋ)

근데 이 병원 ,의사도 간호원도 엄청 친절하다.
이런걸 “아다리”라고 한다지?
수십군데의 병원을 며칠동안 다 검색하고 정한 병원이다.
이번엔 사랑이 공이 크다.
잘 키워서 제대로 써 먹었음ㅋㅋㅋ.
사랑맘 만세!!!!!!!!

사랑이 아빠가 이 병원을 추천 했을때 한 말.

“걔 같은 애가 이 병원 좋다고 했으면 말 다한거야.
걔 성격 받아 줄 정도면 괜찮은 병원야“

(걔라 말함은 사랑이 아빠 친구다.
이병원에서 암 수술 받고 10년동안 듕가듕가 자알 먹고 자알 살고 있다.)

왠일로 사랑이 아빠말이 들어 맞았다.
고장난 시계도 하루에 두번은 맞는 다더니..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