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맘 일기

27.슬기로운 항암생활( 피부관리)

코부타 2023. 10. 5. 16:01

 

 

유튜브를 통해 여러 환우들의 피부 부작용을 봤다.

너무 처참해서 차마 이곳에 사진을 옮길수가  없다.

 

작년,

아는 분이 암에 걸렸었고 그분은 유튜브를 개설하셨었다.

평소에 자주 소식을 전하는 사이가 아닌지라 그분의 일상은 유튜브를 통해서 접했다.

그러다 우연히 유튜브의 알고리즘이 어떤 말기암 환자로 날 인도했다.

하루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모습,온 몸의 피와 살이 다 빠진듯한 그분은 

마지막 일주일전까지 온 몸의 에너지를 다 소진하고 가셨다.

내가 아시는 분도 마찬가지 였다.

암 환자의 죽음은 암이 원인인 경우가 18%, 나머진 부작용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를 봤다.

실제로 암에 걸려보니 이해가 충분히 간다.

 

소화불량, 탈모,빈혈등등... 뭐 이것저것 많다.

온 몸의 기관이 정상 기능을 못한다.

 

먼저 면역기능이 떨어져 가벼운 병도 이겨내질 못한다.

처음 항암 주사를 맞고 이틀후 식탁의자의 모서리에 피부가 살짝 긁힌적이 있다.

벌써 거의 3주전의 일이다.

살갗이 살짝 벗겨 진 정도라 원래는 신경 쓸일도 아니다.아프지도 않았다.

평소 같으면 하루 이틀이면 없어질 아이였다.

그런데.....이렇게 상처가 생기고 말았다.

약을 꾸준히 바랐으나 계속 저 상태 유지....ㅠㅠ

 

 

 

발과 손이 건조해 지기 시작했다.

마른 모래를 만진후의 감각...난 이 느낌이 어릴때부터 엄청 싫었었다.

그래서 친구들과 공기 놀이를 하면 집중이 잘 안됐었다. 

그런데 발의 상태가 그랬다.거기다 발 뒤꿈치가 뻣뻣해진다.

서둘러 바셀린을 발랐다.

저녁 샤워후 바셀린을 바른후 2~3시간 양말을 신고 방치.

잘때는 양말을 벗고 잔다. 

고무장갑 사랑하는 사랑맘은 설겆이도 청소도 항상 장갑을 끼고 했었다.

그런데도 손이 엄청 건조해졌다.

핸드크림은 낮에,자기전엔 바세린을 바르고 잤다.

큼지막한거 사다놓고 사용하니 아주 좋다.

 

 

 

이글을 쓰는 지금은 아직 항암 1회차..

작은 부작용이지만 이게 2회 3회로 가면 점점 그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서 열심히 관리한다.

심한 사람은 발톱도 빠지고 발과 손의 살갗이 다 벗겨지더라.

사진을 보니 너무 끔찍해서 너무 귀찮지만 열심히 관리한다.

 

여름엔 더워서 바디크림을 사용하지 않는 사랑맘.

여름이고 나발이고 이젠 그런거 관계없다.

샤워후 위,아래 열심히 치덕 치덕 바른다.

그리곤 땀을 흘리지 않도록 몸도 살살 움직인다.

아...이렇게 까지 해야하나...하는 생각이 들곤 하지만 해야할것 같아서 한다.

 

그리고 화장실 문제.

항암치료 하는 사람들의 부작용중 설사,방광염이 있다.

항암 약이 독하다 보니 빨리 체내에서 빠지도록  하루에 2,3리터의 물을 먹으라는 권고를 받았다.

빨리 빼내지 않아 방광에 머물면 방광염에 걸린다.

말 잘듣는 사랑맘. 열심히 마셨다.

먹는 물의 양이 하루에 2,3리터니 소변도 자주본다. 

하루 15~20회는 가는것 같다.

이걸 티슈로 해결 하려면...와우~~ 똥꼬 찢어진다.

그리고 그 독한 약이 소변으로 빠지면 소변이 닿는 피부는..ㅋ(요건 순전히 내 생각이다)

그래서 화장실에 아예 아기 기저귀티슈를 갖다 놓았다.

 

 

비데 사용후 물티슈로 톡톡 닦아준다.

휴지는 아예 사용을 하지 않는다.

덕택에 아직 사랑맘의 그곳은 무사하다.

 

 

 

 

항암치료를 하면서 조금의 피부트러블도 용서하지 않으리라....고 사랑맘은 결심했다.

하지만 그래도 못 이기는 상황은 올거고 그 부작용이 조금이라도 가볍게 지나갔으면 하는 마음에 열심히 대비하고 있다.

 

 

항암치료 하시는 분들  !!!!

"자나 깨나 피부 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