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도쿄예술대학 보내기 프로젝트 제1화입니다.


보내지 않으려고 발버둥 첬던 미대를 결국 보내기로 맘 먹게된  눈물겨운(?) 사연.



서론이 좀 깁니다.




세월이 참 빠르지요?

작년에 고딩이 된 사랑이가 어느새 고2가 되었습니다. 

새학년에 올라간 사랑이가 어느날 질문을 합니다.


사랑이: 엄마, 나 부활 활동 어뜩할까?

나   :     뭘?                           

사랑이: 관현악 계속해도 될까?          

                       나     : NO,NO!!!!!  제발 엄마 좀 살려줘.!!!       



중학교때 합창부와 미술부 두가지를 병행 했었던 사랑이는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 관현악부로 부활을 바꿨습니다.

졸업 할때까지 악기 하나라도 제대로 다룰 줄 알아야지....하는 생각에 욕심 많은 엄마는  미술부에 들어 가고 싶어하는

사랑이를 살살 꼬셔 관현악부에 집어 넣었습니다.

그땐 성공한줄 알았습니다.

(내가 내 무덤을 판거지.....ㅠㅠ)





난 그저.....핵교만 보내 놓으면 지가 다 알아서 하는건줄 알았는데...

이 눔의 관현악부 쌤이 연습을 얼마나 빡시게 시키는지....맨날 수업 끝나고 연습 하는것도 모자라

토,일까지 핵교에 가야하고,.....

난 새벽에 일어나서 도시락 싸줘야 하고......

여기저기 대회에 쫒아 다녀야 하고...

귀찮아서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나도 토,일은 늦잠 자고 싶다고!!!!

일주일 내내 아침 6시에 일어나서 도시락 싸주는거 귀찮다고!!!!!


나에게 잠 아니면 죽음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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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가  끝날 무렵 

도쿄도에서 주최하는 고교생 관현악부의 연합 연주회가 있었습니다.

다섯 학교씩 묶어서 연습을 하게 됐지요.

이젠 학교로 출근을 하는게 아니라 집에서 한시간 거리의 하찌오지까지 가야 합니다.

아침 6시가 아닌 5시에 일어나 도시락을 싸줘야 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것두 장장 3개월!!!!!!

아이고, 내 팔짜야.....엉엉~~~



연주회 당일.

아침부터 곱게 화장하고 평소에 신지 않는 뾰족 구두까지 신고 찾아간곳.

우리집에서 우에노까지 장장 1시간 반이나 걸려서 갔더랬습니다.

가고 싶지 않았는데....기어코 와야 한다는 사랑이의 명령에 

말 잘 듣는 엄마는 고분 고분 순종했습니다.

난,차칸 엄마........입니다.(품질 보증)






이렇게 줄서서 들어 가는데...한 파트가 끝나면 무조건 나와야 합니다.

한번 더 입장 하려면 다시 이렇게 줄서서 들어가야 합니다.

사랑맘은 당연히 줄서서 또 들어 갔지요.





아,감격!!!

닭살이 돋을 정도로 정말 멋졌어요.

울 사랑이는 플룻입니다.

눈물이 찔끔 찔끔 나오더라는......

그동안 불평 불만 했던게 얼마나 부끄러운지.

추위를 뚫고 아침부터 가서 연습한 결과가 고스란히 음악에 베어 나왔습니다.


얘들아,

니들 짱이다.

우리딸 최고여~~~~~






환희의 시간도 잠깐,그날의 감격은 어느새 다 잊어 버리고.....

새학년에 올라간 사랑이에게 부활을 옮겼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망설이는 사랑이...

1년 동안 사귄 친구와 헤어지는게 걱정이 되었나 봅니다.

"엄마 좀 살려줘,친구는 또 사귀면 되잖아."....

애원하는 엄마에게 설득 당한 사랑이(우히히~~~만세!!!!!)..

자기도 사실 많이 힘들었었다고 하더군요.



2018년 5월 어느날 

토,일 아침마다 도시락 싸야 하는 고통의 시간에 드뎌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야홋!!!!!!

성공이닷!!!!!!!!



이제부턴 불행끄읏,행복 시작인거야!!!!!!!




딸..이제부터 우리 오손도손 행복하게 살자.....

금요일 밤엔 영화도 같이 보고 토욜은 아침 늦게까지 잠자고......(조아~~조아~~~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