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나오자 마자 한국의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결과가 나오면 연락을 하기로 약속을 했었고 약속을 안 했어도 제일 먼저 생각났던 친구다.

 

나 :"나, 악성이래.."

친구 : "아유,어떠케..ㅠㅠ

 

마음은 담담했고 이제부터 바빠질거라는 생각에 미리 피곤함이 밀려온다.

 

귀...찮....다.

 

악성이라는 소리를 들었을때 제일 먼저 든 생각이었다.

 

집으로 돌아와 병원 찾기 시작.

미리 점 찍어둔 병원들에 대한 정보를 모았다.

 

일본의 유방암 명의 (별게 다 있다. )

이것 말고 일본후생성에서 인정한 유방암 전문의 명단도 있다.

도쿄에 백 몇십명 있었는데 이 중에 내가 사는 곳 근처에 있는 의사 찾느라 눈알 빠지는 줄 알았다.

 

일본 병원의 유방암 수술 실적 순위.

 

 

유방암 수술 신의 손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의사 (별게 다 있다.ㅋㅋㅋ)

소화대학 의학부 유선외과 교수다.

 

현재 시술중인 최첨단 의료술.

라디오전자파로 암 세포를 지져서 죽이는 수술이라는데 이건 지금 일본 국립 암 센터에서 임상중에 있긴 하지만 정부에서 허가해준 병원에서는 이미 시술을 하는 병원도 있다. 성공률이 엄청 높다. 

사랑이 아빠 친구도 이 시술로 완치됐다.

근데 유방암은 조건이 있다.

종양의 크기가 1.5센티를 넘으면 안된다.

사랑맘은 1.7~에서 1.9라는 진단이 나왔으므로 패스!! (아까뷔~~~)

이 수술법은 일본에서 처음 시작했다는데 아마 임상 마지막 단계까지 온것 같다.

일본 국립 암 센터에서 지금 임상실험 중이다.

당신이 조기 유방암이고 삼중음성이라면 이 방법은 한번 고려해 볼만하다.

내가 만약 자격이 됐다면 난 이 수술법을 택했으리라.

실제로. 사랑맘은 의사에게 소개장을 부탁했었으나 거절 당했다.

 

 

 

막상 병원을 옮기려고 생각하고 정신을 집중해서 보니 전에 안 보였던 것들이 보인다.

 

 

 

 

1위인 유명 병원에 대한 검색 결과, 리뷰가 별로 안좋다.많은 분들이 의사와 대화를 제대로 나누지 못했다고 말한다.( 의사가 너무 바빠서.)

2위 성루카병원( 성경에 나오는 누가복음의 저자이름이 일본어로 루카다.루카는 의사였다) 주위에서 추전한 병원이다.

       소문은 좋은데 유선외과는 환자가 넘쳐나 암 수술이 끝나면 다른 병원으로 보내기도 하는 것 같았다.

3위 국립 암 센터.(여긴, 어후~~ )타 의사들도 고개를 저을 정도로 불친절 하기로 악명이 높다.리뷰도 그랬다.

       사랑맘이 이 의사들을 견딜수 있을까..NO!!!!

4위 : 성마리안나 병원은 사랑이 아빠가 수술한 곳. 여긴 교통이 너무 불편하다.

 

거의 모든 병원들을 검색했고  그 중에서 나에게 간택 당한 병원들을 다시한번 자세히 들여다 봤다.

 

일단 암 전문병원으로 집과의 거리,교통편, 리뷰등을 참고 했고 대학병원은 피하고 싶었다.

혹시라도 학생들의 수업 교재로 사용 되는게 아닌가 하는 쓸데없는 걱정이 앞서서다.(너무 나갔나?ㅋ)

검색결과 이런 걱정은 시잘데기 없었다능.

큰  병원들은 의대와 이런 저런  연결이 되어 있어서

혼자만의 생각이지만 간택이 되면 피해갈수 있는 방법이 없을것 같았다.(이것도 나름대로 사회봉사일수도...ㅋ)

그래서 포기했다.

 

드디어 결정.

성루카병원이다.

전 병실이 개인실이고 리뷰가 좋았다. 그렇다고 병실이 다른 병원에 비해서 많이 비싼것도 아니다.

간호원 언냐들은 친절하고 마치 호텔 같은 분위기의 병원이었다는  리뷰를 본 순간,

 

"그래 딱 너다!!!!" 

 

전화를 했다.

그런데......지금 예약하고 2주후에 오란다.

환자가 너무 밀려서 지금은 의사 얼굴 못본댄다.

 

또 2주?????

MRI, CT 검사도 해야 하는데... 치료는 어느 세월에~~..ㅠㅠ

 

암 세포는 매일 자란다고 하더라.

그래서 암이 발견되면 두달안에는치료를 해야 한다고 하던데...난 벌써 한달이 지났다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