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암에 걸렸다(검사결과)
사랑맘 일기2023. 8. 13. 23:05
집에 돌아 오자마자 컴 앞에 앉았다. 그리고 유방암에 대한 본격적 수업에 돌입했다. 일단 내가 받은 검사들에 대한 복습부터 시작했다. 평생 듣도 보도 못한 생소한 단어들. 이 모든것을 일본어로 이해해야 하고 말할수 있어야 한다. 최소한 의사의 말을 알아 듣고 질문을 할 수준은 되야 할것 같은데, 이미 녹이 슬어버린 기계가 말을 듣지 않는다. 드뎌 2주후. 검사 결과가 나오는 날. 공부하느라 시간은 빨리 갔지만 조갑증나서 죽는 줄 알았다. 성질 급한 사람은 절대 암 걸리지 않도록 자나깨나 조심하자. 일본에 처음 왔을때 사랑맘은 어딜가건 "빨리 빨리"를 입에 달고 다녔다. 느려터진 이 쪽의 문화가 급한 나의 성격과는 안 맞았던 탓이다. 지금은? 분식집 개 3년이면 라면도 끓인다던데 하물며 난 이곳에서 3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