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검사 결과

2020. 4. 25. 20:55

코부타 일본 생활



검사 결과.


"음성!!!!"


순간 귀를 의심했다.

기쁘기보단 뭔가 잘못되었다는 느낌.

보건소에서 연락이 올거라고 했었던 것과는 달리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병원 측 : 검사결과 음성입니다.

나 : "??? 지금도 호흡이 불편한데....이건 뭐죠?"

 병원측 : " 집에서 가까운 병원에 가서 다시 진찰을 받아 보세요.이곳엔 오지 마시고요."


사랑이 아빠에게 전화를 했다.

나: "병원에서 연락이 왔는데 음성이래"

사랑이 아빠 : "뭐????"

나 : 음성이라곳!!!!

사랑이 아빠 : 검사 잘못한거네!!!

나 : 그런거 같아. 면봉 집어 넣었을때  그다지 아프지 않았거든? 

사랑이 아빠: 그러니까 그 검사 잘못한거 맞다고!!!


난 한달동안 무슨 병에 걸려 있었던거임?

내가 먹었던 약들은???


동네 병원을 다시 찾아갔다.


" 어떤 증상으로 오셨어요?"

"아,호흡하기가 영 불편해서요. 코로나 검사를 받았는데....음성 판정 받았습니다."


대충 설명을 했더니....일단 격리부터 시킨다.

코로나 검사를 받은 곳에서 피검사를 했었냐고 물어 본다.

"아뇨"

"CT는?"

"아뇨"


일단 피검사를 했다.

모든건 정상,




CRP수치가 정상보다 살짝 높다.

근데....CRP가 뭔지 내가 아남???

물어보니 염증,감염증 수치란다.

그리고

호흡이 불편한건 스트레스 일지도 모른다는 의사쌤의 진단.

오랫동안 집 안에서만 생활을 했기 때문이란다.

CRP 수치 때문에 일주일후 다시 피검사를 하러 오라고 하신다.

그리고 

내가 처방 받은 약은 항불안,수면 유도제.

사랑맘은 3일동안 이 약을 착실히 먹었고 오래 간만에 호흡 때문에 깨는 일 없이  잘잤다.

그리고 어제부터 약을 끊었다.

이유는...

이 약을 먹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해서...라고 해 두겠다.



여전히 호흡 하기가 약간은 불편하지만

2,3주전에 비하면 지금은 아주 살만하다.


검사 결과를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빨리 글을 올려야 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몸과 마음이 마음대로 움직여 지지 않았다.

몸은 나른해서 어떤 의욕도 생기질 않았고 마음의 부담은 점차 커가고.....


억지로 컴 앞에 앉았다.

댓글 달아주시고 걱정해 주시던 분들에게 진 빚 때문에...

댓글 많이 달렸다고 좋아 할거 하나도 없더라

그것도 빚이거덩.

세상에 꽁짜는 없다는 단순한 진리를 또 다시 체험했다.


그리고...

이제 속이 좀....편하다.ㅋ






                  걱정해 주신 분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사랑맘....잘 살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