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3.11......두번째 이야기
일본 지진, 방사능2017. 4. 18. 20:33
2011.3.11 사랑이를 데리고 서둘러 학교를 나왔습니다. 가까운 곳에 사는 구리하라상과 사랑이의 학교 앞에서 마주쳤습니다. " 어? 구리하라상!!" "이또상, 괜찮아? 걱정이 돼서 이또상 집으로 가던 중이야" 이곳 사람들은 저를 이또라고 부릅니다. 왜냐고요? 일본은 결혼을 하면 자기의 성이 남편의 성으로 바뀌거든요.. 예를들어 한혜진이라는 여자가 기성룡이라는 남자와 결혼을 하면 기혜진으로 이름이 바뀌는 거지요. 구리하라상과는 예전에 알바를 할때 같은 직장에 있었던 인연으로 지금까지 좋은 교제를 나누고 있는 이웃입니다. 아무튼, 고마웠습니다. 피붙이 하나 없는 이곳에 날 걱정해 주는 사람도 있구나......라고 생각하니 정말 고마웠습니다. 자기집은 별다른 피해가 없다며 이또상 집은 괜찮냐고 물어 보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