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Hebrew2024. 9. 27. 16:43
암에 걸리고 나서 제일 많이 생각했던것.역시 죽음이다. 교회에 당분간 못 나오게 되었다는 말을 전했다.암에 걸렸다는 말을 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어쩔수 없이 얘기하고 말았다. " 기도할께요, 깨끗이 낫게 해 달라고요."" 박상, 힘들지요? 힘내세요. 기도할께요""기도하고 있으니 나을거예요. " 그들의 나를 걱정하는 마음을 모르는건 아니지만 왜 꼭 암이 나아야만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내 얼굴만 보면 걱정 어린 얼굴로 하나같이 전부 나를 위해 기도를 하겠다는데, 낫게 해달라고 한단다. 성도가 아닌 사람이라면 얼마든지 이해가 가는 말이지만 그들이 성도라는게 문제였다. "아니, 성도는 죽으면 하나님 곁으로 가는데....이 땅에 뭘, 얼마나 더 살고 싶어서..." 듣다 못한 이 주둥이가 결국 주일날 사고를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