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돌아온 사랑이.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사랑이) : "엄마아아~~~ 배고파,오늘 메뉴 뭐야?"

(나): "도리아~~"

(사랑이) : "와아~~~~"

ㅋㅋㅋ

초딩때부터 바뀌지 않는 습관이다.

보통은 학교가 끝나면 톡이나 전화로 연락이 온다.


 "엄마아~~ 오늘 뭐 먹어???"


내가 못살아~~


오늘 사랑맘이 만든건 도리아.

한국말로는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밥에 화이트 소스를 넣고 위에 새우,고기, 야채를 넣은 다음 치즈 올리고 오븐에 구워서 만든 음식.

아주 맛있다.

오늘은

화이트 소스가 모자라 1인분 밖에 못 만들었다.



근데.....

사랑맘이 먹을게 읍따.

다른걸 만들자니 귀찮고...

냉동실에서 피자를 꺼냈다.


맛있게 도리아를 먹는 딸.

그 앞에 냉동 피자 먹는 엄마.

도리아가 맛있어 보여 한마디.


(나) : "사랑아,나 한입만 줄래???"(구걸)

(사랑이) : "응,먹어,엄마."

근데.....한입 가지고는 모자랄거 같다.

(나) : "나랑 반씩 나눠 먹을까???"(굽신굽신)

(사랑이) : "응~~~~"

아이공~~ 차칸 딸.ㅋ



그렇게 화기애애(?) 하게 밥을 먹고 난 후에.....


(사랑이) : "엄마,고마워~~~"

갑자기 뭔???

(나) : "뭐가???"

(사랑이) : "있잖아,쿠키는 나보다 훨씬 그림을 잘그리는데.....

걔네 엄만 학원에 안 보내준대...."

(나) : "걔넨 동생이 있으니까 그렇지."

(사랑이) :"그래도...엄마도 힘든데......고마워,엄마"

(나) :"엄마도 힘들긴 해. 근대 미대 안보내면 엄마가 평생 후회 할것 같아서....."

(사랑이) :"알어,엄마....."

(나) :"그니까 열심히 해~~~~~"


캬아~~ 이런 맛에 자식 키우나보다.ㅎ

오늘 내가 무슨 꿈을 꾼거지?

왜 이렇게 훈훈한거얌????

ㅋㅋㅋㅋ


날마다 이러면 좋으련만.....

며칠이나 갈까......

난 또 다시 사랑이와 힘든 겨루기를 할거다.

뺀질 거리는 토깽이 딸과 호랑이 같은 엄마의 대결.

승자는???.....

보나마나 사랑맘이지,뭘~~~ㅋㅋㅋ


사랑이가 그린 그림.

처음보다 많이 좋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