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암에 걸렸다.
사랑맘 일기2023. 8. 15. 21:55
드디어 일주일 후. 사랑이와 함께 병원에 갔다. 일단 이 병원은 기다리질 않아서 좋다. 완전 예약제고 의사들이 나름 시간도 잘 지켜준다. 번호가 불리고 사랑이와 난 경쾌하게 진찰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씩씩하게 인사하고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의사가 먼저 내 몸상태를 물어 본다. 별 일 없이 잘 지냈다고 대답했다. 잠을 잘 못자긴 했지만 이건 어쩔 수 없다. 내가 아무리 강심장이라도 암에 걸렸는데... 두 다리 시원하게 뻗고 잘 수 있겠냐고. 날마다 질질 짜는 딸내미가 눈앞에서 왔다 갔다 하고 항암 얘기만 나오면 의견 불일치로 머리가 지끈지끈 아픈데. 어찌 됐건 이 문젠 수면제로 해결하길 헸다. 처음 받은 수면제는 위가 아파 패스. 두번째 수면제는 아침에 일어나니 눈이 빠질듯이 아팠다. 그래서 패스. 세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