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옮길까...말까....ㅠㅠ

2025. 1. 17. 22:54

코부타 Hebrew

 

 

이사를 오고나서 제일 불편했던게 교회가 너무 멀다는 것이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몸은 계속 아팠다.

그 와중에 암도 걸렸었고....

집 바로 근처에 교회가 있긴 했으나 멀다는 이유로 교회를 바꾸긴 싫었다.

정도 들었고....

그러던 와중에 가네코 상이 큐우슈의 딸집으로 이사를 갔다.

유난히 한국 음식을 좋아 헀던 할머니다。

사시는게 힘들어 보여 만나면 괜히 손이라도 한번 잡아주고 싶었던 분이셨다.

그분이 떠나시고 나니 조금씩 다른 마음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교회를 옮겨???"

 

"다 같은 교횐데 집 가까운데 가면 좋잖아?"

 

다 같은 교횐데?? 천만의 말씀, 이름만 다 같은 교회라는걸 난 알고 있다.

목사가 어떤 설교를 하느냐...는 죽느냐  사느냐의 중요한 문제다.

 

마음속에서 유혹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옮길까???...)

할머니 할아버지가 대다수인 지금의 교회보다 젊은 사람들이 모이는 교회에 사랑일 데려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래서 집 옆의 교회를 검색해 보았다.

 

그리고 그 교회 목사의 설교를 들어 보았다.

유명대학 교수.....나이도 지긋하시다.

시편 1편 1절  복있는 자에 대한 설교를 들어 보았다.

어떤 사람이 복있는 자인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교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다.(시1:1~2)

그러니 매일 말씀과 함께하며 죄짓지 말고 살자....라는.

 

그럼 그렇지.염려했던 대로였다. 잘 나가다 삼천포로..

율법을 벗어난 설교를 하는 목사가 드믈다.

하긴, 나도 30년 걸렸다.

성경에 다 쓰여져 있는데.... 왜 몰랐을까...

열심이 없어서??

NO,No...

젊은 시절엔 잠자는 시간 빼고는 교회에서 살 만큼 열심당원이었다.

성경을 줄줄 외우고 다녔다.

결론: 나의 열심은 아무 소용없다. 하나님이 허락하셔야 말씀의 진의를 깨달을수 있다.

  

 

 

다 늙고 나서야 성경이 말하는 율법을 다 지키고 사는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로마서에 다 나와 있는데....그 말씀이 내 뼈와 관절을 쪼개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율법은 지키라고 준게 아니라 율법을 못지킨다는 것을 깨닫고 주님 앞에 항복하라고 주셨다는 것을.

율법은 나를 보는 거울이다.(내 죄를 깨닫기 위한...)

그래서 예수님이 필요했던 거다.

율법을 다 지킬수 있으면 예수님이 왜 필요하냐고.

예수님은 죄인을 위해서 오셨는데.

 

예수님이 바리새인보고 괜히 독사의 자식이라며 욕하신게 아니다.

뱀은 유대인이 가장 경멸하는 짐승( 뱀이 하와를 꼬셨잖아)

철저하게 율법을 지키려고 했던 그들에게 당시 최고의 욕을 퍼부으신거다.

 

그 중심에 사도 바울이 있었다.

예수님을 만나기 전의 이름은 사울.

당대 최고의 가문에서 최고의 교육을 받았고 철저한 율법주의자로 예수 믿는 사람들을 처단하는데 앞장섰던 

사울이 예수님을 만나고 나서 전혀 다른 인생을 살기 시작한다.

그가 쓴 로마서에 율법이 무엇인지 잘 나와있다.

 

오직 은혜,오직 예수,오직 말씀.

 

"로마서 (7:9~13)

전에 율법을 깨닫지 못했을 때에는 내가 살았더니 계명이 이르매 죄는 살아나고 나는 죽었도다

생명에 이르게 할 그 계명이  내게 대하여 도리어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이 되었도다

죄가 기회를 타서 계명으로 말미암아 나를 속이고 그것으로 나를 죽였는지라

이로 보건데 율법은 거룩하고 계명도 거룩하고 의로우며 선하도다

그런즉 선한것이 내게 사망이 되었느냐 그럴수 없느니라 오직 죄가 죄로 드러나기 위하여 선한 그것으로 말미암아

나를 죽게 만들었으니 이는 계명으로 말미암아 죄로 심히 죄 되게 함이라

 

 

그래서 나는 교회 옮기는건 포기했다.

그런데 외롭다.

가끔은 같은 언어를 간직한 사람과 마주앉아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도란도란 얘기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