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코로나??? (1)

2020. 3. 27. 10:02

코부타 일본 생활





2주전 어느날...

갑자기 목이 아프다.

2,3일 계속되는 통증....가래도 살짝 생겼고.기침도 나온다.

감긴가??? 라기 보다는 혹시 코로나??? 라는 의심이 더 강하다.

이런 시기니까.


설상가상으로

아침에 일어난 사랑이도 목이 아파 죽겠단다.

체온을 재보니 37,8도.


응??? 이건 뭐여?? 혹시.......


서둘러 병원으로 갔다.

간호원이 체온계를 내민다.


"어머나?? 전엔 이런거 안했는데?? "


코로나 때문이란다.


다행히 둘다 열은 없다.

아침에 있었던 사랑이의 열도 정상으로 되돌아왔다.


"목이 아파요.가래도 있구요,기침도 합니다"


사랑이 증상도 나와 똑같았고 우리 모녀는 감기약을 처방 받아서 돌아왔다.




약을 먹은 후..

사랑인 감기증세 호전.

그런데.....

늙은 엄마는 점점 증세가 나빠진다.





어깨가 이상하게 무겁다.

몸이 찌뿌드듯.

머리가 아파 진통제 복용.

자려고 누웠다.

가슴이 답답하다. 숨쉬기가 힘들다.

(이러다 심장 멎는거 아님?)

다행히 가슴이 답답한 증상은 하루만에 사라졌다.

살짝 설사 증상도 보인다.


먹던 약이 다 떨어져 다시 찾아간 병원.


"혹시....코로나 아닌지...걱정이 되는데요?"


"열이 없으니 코로나는 아닙니다.

코로나라고 해도 치료약이 없어요"




말투가 단호하다.

말 좀 잘해서 코로나 검사라도 받고 싶었는데 호박에 씨도 안들어 갈것 같은 느낌.

걍 포기하련다.


 "코로나면 어쩔껴??? 약도 없어,그니까 걍 살어." 


그가 어떻게 말했건 난 이렇게 받아 들였다.


근데....

말하다 보니 의사 얼굴에 있어야 할 마스크가 없다.

(오~~ 대단해~~ 코로나정도는 겁도 안난다 이거지???)

얼추 봐도 나보다 10살 이상은 나이가 더 먹었을거 같은데....자신감 쥐기네~~~

뭐,살만큼 살았으니 객기 부려도 될 나이?

하지만.....당신이 만일 코로나 무증상자라면????

환자들 생각도 좀 해주시지.

자네,너무한거 아님?


근데....

치료약도 없다면서 체온검사는 왜 한겨???

걍 냅둬버리지.


어쨌건 병원에 다녀온 사랑맘은

받아 온 감기약, 설사약 열심히 먹고,

비타민C도 챙겨 먹고,

싫어하는 과일도 먹기 시작했다.

푸룬도 사놓고 심심하면 몇개씩 꺼내먹고....

몸에 좋다는 견과류도 수시로 집어 먹고,

좀 피곤하면 무조건 침대행.

낮잠도 신나게 잤다.

살이 찌거나 말거나 잘 먹는것도  잊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