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고 잘 쉬고 있던 어느날...
유튜브에서 한 영상을 보았다.
"미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린 확진자 가족의 확진 일기"
아내가 코로나 확진자고 남편 되시는 분이 올린 영상이다.
가볍게 듣다 기절 초풍.
이거 뭥뮈???
증상이 거의 비슷하잖아???? ㅠㅠ
"옴마나, 너무 비슷해~~~~
나....코로나 걸린겨???"
며칠전 가슴 밑이 날카로운 것으로 찌르는것 듯한 통증이 있었다.
순간 호흡 멈춤.
다행히 긴 시간은 아니었고 잠시 후 그 증상은 없어졌다.
복부의 불쾌감.
평소 소화기능이 안좋았던 난 감기약과 함께 소화제를 복용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슴 밑 전체가 체한것도 아닌데 불편했다.
"왜 이러지? 소화제가 안 맞나?"
하지만 이 소화제는 속이 아플때마다 처방 받아서 먹었던 약.
그리고
마른 기침, 후각이 좀 둔해진 듯한 느낌.
가끔 콧물,배가 아프면서 가벼운 설사.
어제 저녁부터는 기침이 많이 늘었고 목도 역시 조금 아프다.그리고 머리와,어깨 근처가 묵직하다.
하지만 사랑맘은 열은 없다.
모든 증상이 가볍다.그래서 생활에 크게 어려움은 없다.
사랑이 아빠에게 전화를 했다.
미국확진자와 나의 증상이 너무 비슷하다고 얘기를 하니 세상 돌아가는 꼴을 모르는지 보건소가서 코로나 검사 받으란다.
ㅋㅋㅋ
" 보건소에서 코로나 검사 해 주냐고!!!!! 확진자랑 접촉 안 했으면 안해줘!!!!!
근데 나랑 만난 사람중에 누가 확진자였는지 내가 어떻게 알아. 정부가 정보 제공을 안하는데!!!"
한바탕 소리를 질렀다.
담날..
사랑이 아빠에게 전화가 왔다.
후생성에 전화를 하니 병원장의 진단서를 받아서 종합병원으로 가라고 했단다.
그곳에 가서 폐렴 검사를 받은 후 의사의 소견에 따라 코로나 검사를 받을수 있단다.
그니까...
일단 병원에 가서 언넝 진단서를 받아 오란다.
음~
고맙긴 하다. 헤어진 마눌이지만 그래도 걱정을 해 주는 마음이...
근데 설마...나 때문에 그랬겠어?
같이 사는 사랑이가 걱정이 됐겠지.ㅋㅋㅋ
내 마음이 삐뚤어 진거??
NO NO!!!!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설명하려면 길다.
암튼
난 병원으로 향했다.
의사에게 간단한 설명을 하고 코로나 검사를 받고 싶다고 했다.
("그니까.....진단서 좀........플리스~~~~~")
근데...
열이 없어서 안된단다.
코로나는 반드시 열이 난단다.
고로......"넌 코로나 아니야!!!" ....라는 얘기.
그럼 무증상자는???
어차피 큰 기대를 안했기에 입 닫고 걍 집으로 왔다. (말도 하기 구찮아서....)
설사약, 코안이 아프다니까 항생제 ,그리고 설사땜에 아픈 똥꼬에 바를 연고 한개 받아 들고....
마스크 안에선 콧물이 질질 흐른다.
근데 감기에 항생제 달랑 한개?
오히려 약이 더 줄었다.ㅋㅋㅋ(이 의사는 내가 미운가벼~~~)
(설사약.)
항생제와 똥꼬연고.
증상에 비해 약 종류가 너무 소박하다.ㅋ
결과를 기다리고 있던 사랑이 아빠에게 전화.
"봐!! 내가 안해 줄거라고 했지?? 여긴 안해 준다니까!!!!! 이 나란 미친거야!!!"
사랑이 아빠의 대답.
"정부가 국민을 방치하지 않아,정부를 믿어야 해"
ㅋㅋㅋ
너님이나 실컷 믿으세요.
초기에 코로나를 방치한 시점부터 이미 이 정부는 니들을 버린거야!!!......라고 말해 주고 싶었지만 참았다.
그나저나 우짜쓰까나....
한국가서 검사를 받아 보고 싶지만 이 상황에서 한국을 갈수도 없고.
(만약 코로나면.....누굴 죽이려고 한국을 가냐공~~~)
걍,
이 상태로 저절로 나을때까지 기다릴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