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동 보다 걸렸다.

2018. 12. 20. 14:39

코부타 일본 생활

 

 

 

 

  "엄마,엄마... 이것 좀 바바.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랑이의 절친 동생이 야동을 보다 아빠에게 걸렸단다.

한바탕 아빠에게 혼난 모양.

형인 가이군이 동생의 동영상을 사랑이에게 보내왔다.

척 봐도 장난끼 충만.

아이공..구여워랑~~~~ㅋ

 

"혼났다고???? 그깟거 뭘 혼내고 그래? 

같이 보면 되지.ㅋㅋㅋ""

말은 그렇게 했지만 가끔 사랑이와 영화를 볼때 야한 장면이 나오면 

"사랑아,눈가려라~~."라고 말하는 사랑맘.

사랑인 어색한듯 이미 딴곳을 쳐다보고 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이 한바탕 웃었다.

하지만

머리속은 이미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랑맘.

 

 

 

오홋~~ 절호의 챤스닷!!!!

 

선수는 챤스에 강하다며???? ㅋ

다 큰 자식과 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는건 고도의 테크닉을 필요로 한다.

서로 민망할수도 있으니까..

세상이라는 넓은 광야에 딸을 내어 보내야 하는 엄마는

곳곳에 숨어 있는 징그럽고 포악한 짐승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이럴때 

사랑맘은 주로 남의 이야기를 빗대어 이야기 한다.

주제는 인터넷을 뒤져보면 차고 넘친다.

지하철을 탔을때 ..뭔가 느낌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면

지체없이 행동으로 옮기라는둥.

(용기가 안나서 비비적 거리다간 낭패를 당할수도 있다는 애기도 곁들인다.)

누군가에게 세쿠하라(성희롱)을 당했을때.

특히 주변의 친한 남자들에 대해 성폭행을 당할 위험에 처했을때는

앞,뒤 잴것없이 비명을 지르건 폭력을 행사하건 있는 힘을 다해

그 자리에서 도망을 가라는둥.

(강간의 50%이상이 주변의 남자라는 이야기도 빼놓지 않는다.)

 

 

일이 벌어지고 났을땐 이미 엎어진 물.

생각같아서는 모의 체험도 시켜보고 싶고 호신술을 가르키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ㅋㅋㅋ

더 깊은 얘기를 나누고 싶지만(본격 성에 관한 일).....아직 조금 더 기다려야 할것 같다.

 

그 외에도

원치 않았던 임신을 했을때와

아이를 키운다는것과

엄마가 된다는것은 무엇을 의미 하는지........등등.

 

몸은 이미 성인이지만 하는 짓을 보면 아직 한참 아가인 사랑이가

험난한 세상을 이겨낼수 있는 지혜 가득한 딸로 자라주길 바라지만

쉽지가 않다.

 

사랑이가 과외때문에 늦어 지는날은

밤 길을 혼자 걸어 오는 사랑이가 걱정이 되어

가끔 역 앞까지 마중을 나가기도 한다.

아주 귀찮은 일이긴 하지만

 집에서 기다리는것보다 오히려 마음은 편하다.

 

자식이란 존재는 ...평생, 

가끔은 기쁜 짐으로,가끔은 무거운 짐으로

함께 하는 존재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