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머리카락

2019. 10. 5. 00:00

코부타 사랑맘 일기




외출 준비를 했다.

사랑맘이 꽃단장을 하는 날은

한달에 한두번?

아니 두달에 한두번 정도?

아뭏든 적다.


얼굴에 화운데이션을 바르고

연한 루즈를 바르는게 전부.

하지만, 

머리는 꽤 신경을 써서 만지는 편이다.

그래봐야

10분안에 끝나지만...

그런데

생각대로 머리가 잘 안 만져진다.

뭔가 이상한데.....

뭐가 이상한지 도저히 모르겠더라는.


그렇게 한달이 지났나보다.

어느날...

이마의 모양이 변해 있는걸 발견했다.


오른쪽 맨 윗쪽 부분의 이마쪽에, 

없어야 할 머리카락이 존재하고 있었다.

이게 언제부터 여기에 있었지?



머리를 만져도 모양이 나오지 않는 이유는

이마 밑으로 나온 머리카락 때문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맘은 성격상

머리카락 한올이라도 얼굴에 닿는게 싫다.

간지럽기도하고 거추장스럽다.

그래서

앞머리는 무조건 올백으로 넘긴다.

평소에 거울을 잘 보지 않는지라

새 머리가 자라는걸 모르고 있었나보다.


누구냐?? 넌!!!




과감하게

면도기로 잘라내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마 밑으로 새로 자란 머리카락들을 밀어내고 나니 이제야 

잘 생긴 사랑맘의 원래 이마가 나타났다.ㅋㅋㅋ 



꽃다운 청춘 다 지나가고

이젠 노년기인 사랑맘의 머리에

무슨 일이 생긴걸까?

가뜩이나 숱이 없어 민대머리 되기 일보직전의 사랑맘에게는

반가워야할 새 머리카락들이 전혀 반갑지가 않다.

새로 생긴 머리카락의 장소가 

영 탐탁치않기 때문이다.




어제,

머리카락을 밀어낸 곳을 살살 만져보다

이마를 샅샅이 살펴 보았다.

오마이갓!!

이게 웬일!!!!

이마에서 1센티정도 내려온 곳에 한가닥 머리카락이 또 생겼다.

옴메야~~ 꼴보기 싫은거.


카메라가 구려서 한올의 머리카락이 보이질 않아

머리카락 나온곳에 점을 찍었다.

파란원은 엊그제 면도칼로 밀어낸 부분.

그 부분만 허옇다.

이걸 언제까지 계속 면도를 해야하는건지....ㅠㅠ


하도 신기해서 머리를 밀기전에 기념사진 한컷.

한올짜리 

귀중한 머리카락도 한컷.





나.....

혹시.....

무슨 병 생긴거 아님???

이게 뭔 조화???

방사능에 의한 DNA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