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걸 포기했던 사랑맘.

아침부터 사랑이 아빠 전화로 집안이 시끄럽다.


"그냥 종합 병원으로 가!!!!"

"소견서 없는디???"

" 그냥 가!!!!"ㅁ


사실 어제부터 사랑맘은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났었다.

기침도 심해지기 시작.설사는 여전.목도 아프다.

사랑이와 집을 나섰다.


"그래,일단 함 가보자"




병원 입구.

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입구가 다르다.




간호원이 이것저것 꼬치꼬치 묻는다.

성실히(?) 대답하고 진료를 기다렸다.

이곳은 사람이 항상 빽빽하던 곳이었는데 코로나 때문인지 횅~~하다.



의사와의 대면.

그동안의 증상을 다 얘기했다.

코로나 검사를 하고 싶다고 하면 일언지하에 거절 당할것 같아

폐렴 검사를 하고 싶다고 했다.


"병원까지 걸어서 오셨어요?"


"???? 네......."


"걸어서 오실 정도면 폐렴 아니므니다"


오,그런거였어?? 난 몰랐는데.....


"코로나 검사를 받으려면 4일이상의 고열,폐렴,확진자와의 접촉.

이 세가지 중 어느 한 쪽이라도 해당사항이 있어야 합니다"


결국 또 퇴짜.


난....여전히 가슴이 답답하고 숨쉬기가 힘들다.


감기 증상으로 4번을 병원에 방문했고 최종적으로 받은 약.



천식약이 추가됐다.



그리고 해열 진통제와 설사약,위장약

근데...나......열도 통증도 없는디????



병원에 있는 동안에도 계속 전화를 해대는 사랑이 아빠.

병원을 나서자 마자 전화를 했다.


" 안 해준대. 열 없다고......."


그런데 해열 진통제가 나한테 왜 필요한건지 모르겠다.

약사인 이웃에게 전화를 해 보았다.

약 이름을 얘기해 주니 척척 다 안다.


이웃님 : "해열제는 안 먹어도 될것 같아,그대신 천식약은 증상이 없어도 꼭 사용해야 해"


오,구뤠??? 

나랑 생각이 똑같네????


나 : "왜 나한테 해열 진통제를 줬을까???"


이웃님 : "그러게......."


그래서 사랑맘은 설사약과 천식약만 복용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의 모델인 다카하시라는 여자의 남편이 (격투기선수) 고열로 코로나 검사를 받고 싶다고 했으나 거절당함.



이곳저곳을 검색하다 찾아낸 천식약에 대한 기사.

나에게 천식약을 왜 처방했는지 알것같다.




병원을 나서는데 괜히 웃음이 나서 킥킥대고 웃었다.


 의사님 : "  이 약들, 꼭 복용하시고 밖에 나가는것 자제 하세요."


밖에 돌아다니지 말라는 말이 어이가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