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보다 비,바람이 심하지 않아
느긋하게 컴 앞에 앉아 있다가 벼락 맞음.
갑자기 집이 덜덜덜 흔들리기 시작.
그림을 그리던 사랑이와 눈이 똬악 마주쳤다.
말이 필요없는 두사람.
맨몸으로 줄행랑 치기.
일단 현관 앞에서 만난 두사람.
문을 열어 놓고
사랑이에게 가방을 들으라고 재촉.
난
아까 꾸려논 비상가방 들고
사랑인 내 가방을 들고
둘은 엉거주춤 현관에 한참을 서 있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손에서 떼어낼수 없는 사랑이의 목숨보다 중한 핸펀과
옆구리에 끼고 있는 내가방.
그 와중에 손가락에 끼고 있는 뎃생 연필.ㅋㅋㅋ
(그림 그리다 기겁을 하고 뛰어 나온 모습)
더 심하게 흔들리면
가차없이 밖으로 튀어나갈 요량이었다.
그제서야 울리는 지진 경보음.
치바에서 4도.
요새 치바 왜 이러는거임??
사랑맘 사는 곳은
지금까지 별일 없다.
비바람도 그다지 세지 않고....
그런데
이제부터 폭우라고 경고 알람이 뜬다.
오늘밤
두발 뻗고 자긴 글른거임???
그러건 말건
사랑이와 낮에 만든 고로케로 저녁을 먹었다.
역시 버터를 넣은게 신의 한수.
진짜 맛있었음.
치즈 넣은 고로케.
사랑이와 정확하게 반 갈라서 나눠먹었다.
먹을땐
모녀 사이라도 얄짤없다.
모짜렐라 치즈를 넣었으면 더 맛있었을텐데
집에 네츄럴 밖에 없어서....
그래도 엄청 맛있었음.
다음주에 글 안 올라오면
사랑맘은 이세상 사람이 아닌 줄 생각하시라.ㅋ